"[쿠키 연예]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있었다. 영국 출신 가수 코린 베일리 래가 달콤한 목소리와 풍성한 볼거리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코린 베일리 래는 3월 1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가졌다. 지난해 7월에 열린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난 그는 “꼭 다시 한국에 오겠다”는 약속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지켰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코린 베일리 래는 ‘왜 그녀에게 열광하는가?’란 질문에 농익은 감성표현과 매력적인 음성, 풍부한 가창력으로 답했다. 공연장에는 그를 만나려는 2,000여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30분정도 늦게 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한 코린은 기대에 부응하듯 마음을 울리는 노래와 악기연주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아 유 히얼’(Are you here)을 시작으로
‘파리스 나잇 뉴욕 모닝’(Paris nights/NewYork Mornings), ‘클로저’(Closer), ‘러브스 온 잇츠 웨이’(Love''s on it''s way)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코린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미리 준비해온 “감사합니다”를 전하며 “한국어 아는 것이 이뿐이라 미안하다. 다음번에 올 때는 더 많은 한국어를 배워오겠다”는, 귀여운 인사말을 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공연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반주가 나오자 더욱 무르익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가수 아이유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코린 베일리 래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아왔던 그는 무대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또 코린과 ‘풋 유어 레코즈 온’(Put your records on)을 함께 부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콘서트는 약 2시간동안 스탠딩으로 열려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코린의 노래와 화려한 무대매너 외에도 여러 악기의 연주 등으로 볼거리가 풍성했다. 공연이 끝나가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코린은 앵콜곡으로 ‘브레스니스’(Breathness)와 ‘퀘 세라’(Que Sera)를 부르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불리는 코린 베일리 래는 2006년 데뷔 앨범 발표와 동시에 영국 앨범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 4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에서도 그의 곡들이 SBS ‘연애시대’, MBC ‘소울메이트’ 등에 삽입돼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