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 전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일본 NHK방송은 12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자체 집계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600명을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현재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都縣)에서 287명이 숨지고 725명이 실종됐다.
이는 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수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 발견된 200∼300명의 익사체는 수습되지 않아 경찰청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일본 자위대도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 시에서 300~400구에 이르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위성은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약 1800가구가 궤멸 상태라고 발표했지만 이 지역에 대한 정확한 피해 규모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토리(名取)시 해안에서도 익사체가 다수 확인됐다.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서는 시가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또 다른 인명 피해가 상당수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상황 확인이 본격화할 경우 사망자와 실종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대지진이 발생한 태평양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나가노현과 니가타현에서도 이날 오전 3시59분쯤 규모 6.7, 오전 4시32분쯤 규모 5.8의 강력한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이번 여진으로 니가타현의 도카마치와 쓰난에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나가노현 사카에에서는 130가구가 산사태로 고립되는 등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나 인명피해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선임 자문관인 데이프 애플게이트는 전날 열린 전화회의에서 "여진이 수일 혹은 수주 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수개월 어쩌면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