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참혹한 지진 현장에서도 일본 공무원들은 자신보다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트위터엔 이와 관련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트위터러 @NamicoAoto는 14일 짧은 글을 남겼다. 이 트위터러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자신의 아버지가 15일 자진해서 원전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NamicoAoto는 “아버지는 정년을 6개월 남긴 원전 노동자”라며 “내일 멜트다운(노심용해) 직전의 원자로로 자원해서 돌아간다”는 글을 올렸다.
그의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지금의 대응 여하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나는 사명감을 가지고 간다”라고 원전에 돌아간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 트위터러는 “아버지는 우리 집안을 이끄는 가장이지만 오늘처럼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심경을 남겼다.
그의 글에 수 많은 트위터러들은 가슴 뭉클한 소식이라며 반응했다. 이 글을 본 또 다른 트위터러는 새로운 소식도 덧붙였다.
@cancerca***는 “해일이 눈앞까지 밀려왔을 때도 동사무소, 공무원, 소방관 등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다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는 소식을 더했다.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는 일본 사람들의 모습(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올린 @photomake***는 “지진과 쓰나미로 혼란스런 상황에도 바닥에 그어놓은 선에 맞춰 줄을 서 있는 일본인”이라며 “질서있는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