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김장훈이 조그마한 홍대 앞 라이브 클럽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공연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배들이 소극장 공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장훈이 공연을 개최하는 홍대 라이브 클럽 ‘타’는 100여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연장이다. 그동안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체조경기장, 세종문화회관 등의 무대를 뛰어다니던 김장훈에게 ‘타’의 규모는 이전 공연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다. 그런데도 김장훈은 ‘세상에서 가장 큰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가수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이 가장 큰 공연일 것이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보면 단 100석의 공연이 가장 큰 공연”이라며 “관객 입장에서 가장 큰 기쁨은 좋아하는 가수와의 완벽한 일체감인데, 공연장이 커질수록 연출은 화려하지만, 일체감은 줄어든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수만 명 규모의 공연보다 이번 100석의 공연이 가장 큰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연 타이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장훈은 “많은 후배님들도 손익분기와 상관없이 소극장의 소중함과 한명 한명 관객과 눈을 마주치는 공연의 커다란 바다를 경험하길 바란다. 크다고 해서 꼭 큰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느끼게 되면, 가수 생활이 훨씬 행복하고 풍성해진다는 사실을 선배로서 확신할 수 있다”며 후배 가수들에게 조언했다.
김장훈과 싸이 공연을 담당하고 있는 공연세상 측은 “전국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싸이의 전국투어 소극장 공연이 끝나면 김장훈이 5년 만에 개최하는 소극장 장기 공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