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이달 국제수지 전망과 관련해 “3월 영업일수가 지난달보다 5일 많고 일본 지진 영향으로 주력 수출 상품이 반사이익을 보는 데 힘입어 이달 경상 흑자는 2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29일 전망했다. 2월 경상수지는 1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달 원유도입 단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지만 일본지진 반사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이 악재를 상쇄할 것이라는 얘기다.
양 부장은 또 상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장단기적으로 두루두루 일 지진 반사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부장은 “이달에도 지난해 평균보다 하루 2000명 정도가 일본에서 더 들어온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이른바 방사능 위험에 따른 ‘피난 관광객’이 늘어 여행수지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평균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은 8000명이다.
또 일본의 부품공장이 지진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외국의 국내 부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