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전주는 축제 속으로 들어갔다.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축제를 즐기러 전주로 향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영화제의 얼굴인 홍보대사를 맡은 김소은과 정일우의 전주행은 남다를 것이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에 처음 간다는 김소은은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다.
영화제 홍보대사로 만난 김소은에게 전주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전주에 수많은 안주와 함께 나오는 막걸리가 유명하다고 말하자 옆에 앉은 매니저에게 “전주에 가면 꼭 막걸리를 마시러 가자”며 능청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로, 관객으로 몇 번 가봤는데 전주국제영화제는 처음이에요. 이번에 가서 많이 보고 놀다 오려고요. 또 전주는 비빔밥 등 먹을거리도 유명하잖아요. 축제가 펼쳐지는 ‘영화의 거리’도 가보고 싶어요.”
많은 이들은 김소은을 드라마 속에서만 기억한다. ‘천추태후’에서 채시라의 아역을 맡았고, ‘꽃보다 남자’에서 ‘추가을’역을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0월 종영된 KBS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권오복’역을 맡아 팬 층을 중장년까지 확대시켰다. 때문에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것에 대해 의아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영화 ‘플라이 대디’와 ‘우아한 세계’에서 각각 이문식 딸과 송강호 딸로 나온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김소은이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영화제 홍보대사 제의를 받고) 처음에 의아하고 놀라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어요. 영화제는 주로 영화를 보러가거나 게스트로만 갔거든요. 고등학교 때 영화배우로 활동을 시작해서 배우로도 참석을 했지만 이번에는 홍보대사로 영화제에 참여하게 되니 기분이 남달랐죠. 아무래도 영화제 홍보대사는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갖잖아요. 그런 것에 설레었어요.”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김소은은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영화제를 즐기려는 그녀의 적극성이 엿보였다. 여러 프로그램 중 김소은이 꼽은 것은 ‘불면의 밤’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영화 마니아들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29일~5월1일, 5월4일 모두 4일 동안 ‘불면의 밤’을 준비했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에서 ‘불멸의 밤’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첫 영화가 끝나고 간식 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간식을 주면서 밤새 영화를 볼까 생각 중이에요. 도전하고 싶은 거죠. 그리고 개막작은 꼭 보시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 별거’인데 상도 많이 탔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어요.”
영화배우로 출발한 김소은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드라마다. 그 덕에 식당을 가더라도 ‘우리 오복이 왔냐’며 반찬 하나라도 더 주는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또 김소은이 살림도 잘하고 애교도 많을 것 같다며 며느리 감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드라마의 힘은 컸다. 그러나 영화 출연에 대한 갈증도 여전했다.
“영화로 시작해서 그런지 영화에 대한 애착은 남다른데, 계속 기회가 드라마 쪽에서만 있더라고요. 기회가 되는대로 영화는 꼭 하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죠. 저한테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아니면 액션? (웃음). 드라마 ‘천추태후’에서도 액션 연기를 많이 선보였는데, 배우 하기 전에 스키 선수 준비도 하고 검도도 배웠어요. 그래서인지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처럼 와이어 달고 액션 연기 한번 해보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