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내총소득(GDI)이 전기대비 0.6%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8년 4분기(-3.6%)이후 27개월만에 최저다.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주는 것을 말한다. GDI가 줄었다는 것은 각종 생산 수출 등으로 돈을 벌어도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민들이 손에 쥐는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내내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실질 소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내수부진과 이상 한파도 국내경기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1분기 건설·투자 부문 성장률은 98년 1분기(-6.1%)와 같은 전기대비 -6.1%를 나타냈다. 문화 오락서비스도 1~2월 한파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역시 외환위기(98년 1분기 -13.6%) 이후 최저인 -4.0%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중 GDP는 지난해 1분기보다 4.2% 성장해 2분기만에 둔화세를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