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issue] 소송 또 소송…JYJ, 사면초가 자처?

[Ki-Z issue] 소송 또 소송…JYJ, 사면초가 자처?

기사승인 2011-05-01 10:35:00

[쿠키 연예]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무효 소송 중인 JYJ(준수, 재중, 유천)가 일본 대형기획사 에이벡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JYJ=소송’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지난 5일 일본에서 진행하려던 JYJ 대지진 관련 자선이벤트가 취소되면서 JYJ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벤트 주최사인 주식회사 자크 코퍼레이션과 함께 ‘공연 진행을 방해한 에이벡스의 대응이 부당하다’며 에이벡스를 상대로 도쿄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에이벡스는 일본 내 동방신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JYJ가 동방신기와 국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 후 에이벡스도 동방신기가 아닌, JYJ만의 일본 내 활동을 중단시킨 상황이다. 이번 자선이벤트도 에이벡스가 허락하지 않는 일본 내 활동이기에 취소한 셈이다.

에이벡스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자크사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수
차례 했으나 일방적으로 티켓 판매를 강행했다. 일본 내 독점적인 매니지먼트 권한을 보유한 당사로서는 그 침해행위에 대해 정당하고 당연한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에이벡스는 JYJ가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기에 JYJ의 일본 내 활동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권한 여부를 따진다면 에이벡스의 입장이 더 타당하다. 그러나 결과는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JYJ의 이번 소송으로 인해 JYJ가 어느 순간 소송과 함께 활동하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JYJ는 지난 3월 미국 공연을 둘러싸고도 소송에 휩싸였었다. 당시 투자자 박모 씨는 “JYJ의 해외 투어에 12억원여를 투자했지만 공연 취소 등의 기망행위로 손해를 봤다”며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워너뮤직 등 관계자 5명을 상대로 사기 혐의 고소장을 냈다. 이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었다.

JYJ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팬들의 소송도 이어졌다.

지난 4일 JYJ 팬들이 모여 만든 한 인터넷 방송국이 방송 4일 만에 폐국된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당시 인터넷 방송국 개설자가 일부 팬들에게 협박에 시달렸다. 이 개설자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협박이다. 여기는 진짜 조직이다. 조직적으로 사람을 괴롭힌다”고 호소하며 JYJ 팬 이모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함과 동시에 소송 행보를 하게 된 JYJ에게 잇따른 소송은 JYJ뿐 아니라 한류 전체적으로도 치명적이다.

물론 투자 관련 소송이나 팬들 간의 소송은 JYJ가 제기하거나, 직접적으로 연루된 것은 아니다. 직접 연루된 소송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이를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방송 등 활동이 제약된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든 뚫어보려는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송을 통해 설사 현 상황을 뚫었더라도 사실상 피해는 고스란히 JYJ가 안고 가게 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에이벡스와의 소송은 누가 봐도 JYJ 측이 불리하다. 계약상 매니지먼트의 권한이 있는 기획사를 상대로 할 경우에는 좀더 유연하게 접근했어야 했다”며 “JYJ가 방송활동에 제약이 있어 답답한 것은 이해하더라도, 스스로 상처를 내가며 활동을 하는 것은 길게 보면 이미지를 먹고사는 연예인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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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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