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황정민 “집착 대상? 연기와 게임기”

‘모비딕’ 황정민 “집착 대상? 연기와 게임기”

기사승인 2011-05-03 14:25:00

[쿠키 영화] 배우 황정민이 게임기에 집착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감독 박인제, 제작 쇼박스) 제작보고회는 ‘진실 혹은 거짓’ 퀴즈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영화의 주연들에게 “영화에서 황정민은 특종에 집착하는 형사 역인데, 실제로 집착하는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당사자인 황정민을 포함해 함께 출연한 세 배우(김민희, 진구, 김상호) 모두 진실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었다.

먼저 황정민이 “배우라는 삶 말고 황정민의 삶에서 집착하는 것은 크게 없다. 배우로서 집착하는 것은 내가 진실로 연기하고 있느냐는 점이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를 듣고 있던 진구는 “맞는 말이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휴대용 게임기에 집착하더라”고 폭로했다. 촬영 중 짬이 나면 주로 게임기를 잡는다고 귀띔했다.

김민희 역시 “게임에 집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긍정한 뒤 “그 밖에도 시간에 집착한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빨리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상호는 “집착의 다른 말은 집중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황정민의 집중력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나는 진실(의 푯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모비딕’에서 황정민은 열혈 형사 ‘이방우’ 역을 맡았다. 그는 허벅지에 칼이 들어오는 극한 상황에서도 취재를 감행하는 천생 기자다. 발암교 폭발 사건이 석연치 않음을 느끼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뛰어드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다른 작품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 작품은 대본을 보자마자 ‘이거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 선택에 대한 강환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사회부 기자를 직접 체험해 보니 형사와 비슷한 느낌이 많더라. 분명 형사가 아니라 사회부 기자이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형사 같은 느낌이 묻어날까봐 고민했다”고 배역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비딕’은 1994년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발생한 사건의 음모론을 다룬 영화다. 평범한 사회부 기자와 내부고발자가 대한민국을 조종하려는 비밀조직에 맞서 진짜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는다. 6월 9일 개봉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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