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중국배우 훼이잉홍(惠英紅 혜영홍 Kara Hui)이 영화 ‘천녀유혼’(감독 예웨이신, 제작 골든썬필름) 홍보 차 4일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훼이잉홍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천녀유혼’ 언론 시사회에 류이페이(劉亦非 유역비)와 함께 이혜순 한복 전문가가 선물한 한복을 차려입고 등장, “한복을 처음 만져봤다. 이 한복을 입으니 왠지 고귀해지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훼이잉홍은 “한국에 2009년 겨울에 처음 왔는데, 그 때는 눈 오는 것을 보고 정말 예쁘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한복을 선물로 받고 떡을 처음 먹어봤다. 떡은 달기도 하면서 정말 맛있다. 다음에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훼이잉홍은 ‘천녀유혼’에서 나무요괴 ‘목희’역을 맡았다. 그는 “요괴 ‘소천’역을 맡은 류이페이와 많은 분량을 함께 촬영하며 모녀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원빈을 꼽았다. 그는 “원빈의 연기를 계속 지켜봤는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천녀유혼’은 1987년 큰 인기를 얻었던 동명 작품 ‘천녀유혼’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왕조현이 맡았던 요괴 ‘섭소천’역은 류이페이가, 장국영이 맡았던 ‘영채신’역은 유샤오쿤(여소군)이, 퇴마사 ‘연적하’역은 쿠틴록(고천락)이 연기한다.
1987년 작과 달리 이번 ‘천녀유혼’은 퇴마사 ‘연적하’의 비중이 늘어나 ‘섭소천’, ‘영채신’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점이 새롭다. 2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작품은 홍콩을 비롯한 한국,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전역과 미국, 유럽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12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