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도매가격 상승세가 15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콩값도 무려 70%나 올라 식탁에서 콩밥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서비스 가격도 2년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물가불안이 장기화할 추세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보다 6.8% 각각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7.2% 올라 전월(16.2%)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곡물가만은 예외였다. 쌀 보리 콩 가격을 포함한 곡물가는 18.4% 올라 1996년 9월(18.8%)이후 14년7개월만에 최고치였다. 이중 쌀값은 지난해 4월보다 16.2% 올라 96년 10월(19.6%)이후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콩값은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70.4%나 뛰었다. 콩값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70%이상 가격이 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쌀값 상승은 지난해 흉작의 영향이 크고 콩은 작황부진에다 국제 시세가 급등하면서 도매가격이 함께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도 심상찮다. 관광버스료와 건물청소비 등이 오르면서 2년6개월만에 최고수준인 2.3% 상승을 나타냈다. 서비스 도매가격 상승은 수요부문의 인플레이션 오름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추후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전력 수도 가스 가격도 3.5% 올라 올들어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