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역할도 모르면서…” 김중수, 김석동 강력비판

“글로벌 중앙은행 역할도 모르면서…” 김중수, 김석동 강력비판

기사승인 2011-05-13 13:15:00
[쿠키 경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글로벌 추세에 맞는 중앙은행 역할을 모르고 이에 벗어나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최근 한은 폄하발언을 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야기된 금융감독원의 감독권 분산 지적에 대해 “아무곳에나 감독권을 줘서는 안된다”고 언급, 한은에 대한 금융감독권한 부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바 있다.

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규제에 대해 많은 노력하고 있는데 세계 중앙은행중 은행에 대한 감독권한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캐나다 뿐”이라며 “일본은 그래도 조사권을 갖고 있기나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이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조직이 아무런 정보 없이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이것을 제기한 것을 중앙은행이 마치 모든 감독권을 갖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이 남이 주는 정보로 상황을 처리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뒤 “글로벌 추세에 맞는 감독기구와 중앙은행 역할은 누가 보더라도 필요한데 이런 추세에 대해 벗어난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걸음 나아가 최근 법사위에 계루된 한은법 개정안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김 총재는 “법사위에 계류된 한은법 개정안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나마 중앙은행의 새로운 역할, 국가 경제에 대한 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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