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전체 붕괴 위험’

日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전체 붕괴 위험’

기사승인 2011-05-15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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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2, 3호기 원자로의 ‘멜트 다운(melt down·노심용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한 번 원자력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일본 도쿄 전력은 기자 회견을 통해 "최악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2, 3호기 원자로에서도 1호기와 유사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는 사고 중 가장 심각한 상태인 ‘멜트 다운’이 진행된 상황이다. 이는 1호기에 4m높이로 들어있던 핵연료가 녹아 압력용기 바닥에 쌓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바닥에 쌓인 핵연료가 압력용기 바닥을 뚫게 되면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실제로 제1원전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약 3000t의 방사성 오염수가 발견된 상황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도쿄 전력이 1호기에 비해 안전하다고 판단된 2, 3호기의 ‘멜트 다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핵연료 전체 붕괴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2, 3호기 원자로 수위 측정기를 조정할 수 없는 상태지만 1호기와 같은 구조에 더 낮은 수위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2, 3호기 원자로에서도 핵연료가 녹아 내린다면 지금보다 더 큰 방사능 오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쿄 전력은 “원자로 내부 온도를 살펴봤을 때 2, 3호기는 1호기보다 연료 손상이 적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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