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23일 해롤드 캠핑이 운영하는 패밀리 라디오(Family Radio) 프로그램 ‘오픈포럼’에 출연해 “5월 21일은 보이지 않는 심판의 날이었고 5개월 후인 10월 21일이 진정한 종말”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5월 21일엔 영적인 면에서의 (심판이) 일어났던 것”이라며 “자신의 예언은 늘 옳았지만 이번에는 성경에 대한 영적 해석이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캠핑이 이끄는 패밀리 라디오는 미국의 신흥 종교단체로 21일을 종말의 날짜로 명시해 화제가 됐다. 이후 고속도로 인근 대형 간판과 신문에 ‘지구 종말’ 광고를 내며 자신들의 생각을 전파했다. 이 단체는 캠핑이 지구 종말의 날을 수정하면서 새로운 광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해롤드 캠핑은 1994년 9월 6일에도 휴거를 주장했지만 실제로 일어나지 않아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해롤드의 예언보다 그가 틀릴 경우 어떤 변명을 내놓을 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