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투입과 ‘나가수’의 모험…옥주현이 넘어야 할 ‘산’

옥주현 투입과 ‘나가수’의 모험…옥주현이 넘어야 할 ‘산’

기사승인 2011-05-25 11:17:01

[쿠키 연예] “(옥주현 투입) 기사가 나자 각종 인터넷에 찬반 여론이 거세더라. 특히 반대 여론이 심했다. 옥주현 씨랑 직접 만나 얘기할 때도 기본으로 갖고 있는 안티 팬, 떠나간 가수들의 팬과 관련해 (반대 여론) 몇 배의 폭풍이 올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용기를 내서 응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신정수 PD가 24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어준의 뭔가 색다른 상담소’에 출연해 옥주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다.

이어 옥주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노래를 잘 하는 가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력이 좋은 가수다. 또 아이돌 출신의 가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좋은 위치가 될 수 있다”며 “주류 가수 중에서 과소평가된 사람을 재발견하는 것도 대중음악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가수’가 옥주현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옥주현이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에 안착한다면 ‘나가수’가 다양성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시청자 반발을 일으킬 경우 ‘나가수’를 향한 기존의 호의적 반응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옥주현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신 PD의 말처럼 옥주현은 안티 팬의 존재가 만만치 않은데다 기존 출연자들 또는 탈락자들과 비교 당하는 과정은 필수다. 옥주현에게 불리한 상황일뿐더러 ‘나가수’ 전체를 흔들 수 있다.

또 ‘나가수’의 탈락 여부는 단지 가창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가수 개인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가창력은 우수하지만 팬 층이 한정되어 있는 김연우와 정엽의 탈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수가 지닌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다. 시청자들은 임재범에게는 카리스마를, 윤도현과 박정현에게는 성실함을, 이소라와 BMK에게는 편안함 등을 느끼길 원한다. 이에 반하는 행동이나 이미지로 나서면 비판 받기 일쑤이고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한다. ‘한국의 스티비 원더’라 불렸던 김건모의 탈락이 그렇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는 최초로 ‘나가수’에 투입되는 옥주현이 어떤 묘수로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가수 자신과 프로그램에 ‘의미’ 있는 행보가 되도록 분발을 기대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