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국 록 헤비메탈계의 ‘큰 형님’으로 자리한 크래쉬의 안흥찬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 심사위원에 선정됐다. 선정 소감으로 “독설 심사는 조심해야 할 일”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안흥찬은 “이런 록 페스티벌을 통해 신인들이 메이저로 올라서는 성공 사례를 남겨야 한국 록이 발전한다”면서 “홍대 등지에서 수많은 밴드들이 활동하지만 관객들이 찾아와 발견해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중이 몰리는 록 페스티벌에서 신인들을 키워내야 무명 록 밴드들에게도 음악을 하고 싶은 희망이 생길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록 페스티벌을 두고 출연진만 운운하는 것은 마치 스포츠카로 출퇴근하며 차 성능을 따지는 것과 같다. 록 페스티벌은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뿐 아니라 수많은 즐길 거리가 있는 거대한 문화 행사이다. 페스티벌 자체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마니아”라고 관람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뼈 있는 조언도 남겼다. “스무 살 친구들이 왜 40대 뮤지션들의 관록만 흉내 내려고 하나? 보컬 위주의 세션보다는 멤버 각자에게서 밴드 그 자체의 느낌이 뿜어나야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심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피력했다. “최근 독설이 유행이고 화제이다. 독설이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지만 내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짓밟을 수도 있기에 삼가겠다. 나 역시 신인 시절이 있기에 과거를 돌아보며 심사숙고하며 심사에 임하겠다. 최대한 뮤지션들에게 ‘희망’을 주는 심사를 하고 싶다.”
국내 음악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숨겨진 실력파 록 밴드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온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측은 올해부터 ‘CJ아지트(azit)’와 함께 2가지 신인 발굴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한다. CJ아지트(azit)는 음악, 영화, 연극, 뮤지컬 분야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CJ문화재단의 문화공간이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 외에도 ‘락앤롤 슈퍼스타’를 통해 신인 등용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락앤롤 슈퍼스타’는 앨범 발매 전 또는 정규 1집을 발매한 지 1년이 경과하지 않는 신인 밴드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 공연무대를 마련해 주는 프로젝트로 지난달 25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서류심사 뒤에는 오프라인 심사를 통해 최종 3개 팀을 선발하며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1’이 발매하는 기획음반에 참여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