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세대 은퇴 준비기간 8.7년”

“부모세대 은퇴 준비기간 8.7년”

기사승인 2011-06-14 13:16:00
[쿠키 생활] 지난해를 기준으로 부모 세대의 은퇴 준비기간은 8.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이지선 연구원은 14일 보고서 ‘캥거루 자녀, 부모의 은퇴 준비기간 단축시킨다’를 통해 “자녀의 독립시기, 은퇴연령,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 자녀 독립 후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지난해 기준 8.7년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동일한 분석으로 계산한 일본(12.4년)이나 미국(15년)보다 짧은 기간이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은 자녀의 교육비나 결혼 자금에 대한 부담 적어 자녀 취업 이전에도 미리 은퇴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부모 세대가 은퇴 준비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적인 은퇴 준비기간은 1995년 10.3년에서 2000년 9.8년, 2005년 9.1년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또 지난해 청년 취업연령 25.2세와 지금의 은퇴연령 상승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2030년 자녀 독립 후 은퇴 준비기간은 5년으로 줄었다.

청년 취업연령과 은퇴연령이 지금까지의 추세대로 계속 높아진다면 2030년 은퇴준비 기간은 3.4년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모세대들이 노후 대비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그룹과 한국 갤럽의 공동조사에서 30~40대의 60%가 은퇴 준비를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전국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 4668명을 조사한 결과 노후 대비 저축 금액은 월평균 17만원에 불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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