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앞둔 YG, SM 유럽 진출 성과에 ‘숟가락 얹기’?

코스닥 입성 앞둔 YG, SM 유럽 진출 성과에 ‘숟가락 얹기’?

기사승인 2011-07-11 14:11:00

[쿠키 연예] 국내 대형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유럽 진출과 관련해 과잉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해 국내 가요계가 기대보다는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YG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요구하는 현지 YG팬들의 플래시몹(불특정다수의 군중이 E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약속 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특정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것) 행사가 약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케이팝(K-POP)이 유투브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 팬들이 YG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요구하는 것은 가요계로서는 반가운 일. 그러나 의외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프랑스 파리 공연을 개최할 때와는 달리 가요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한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SM의 경우 프랑스 파리에서의 공연을 자체적으로 추진했고, 그 상황에서 파리 팬들이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플래시몹 행사를 벌여 콘서트 연장 공연을 성사시켰다. ‘콘서트’라는 결과물이 나온 상황에서 여기에 팬들이 부응하는 형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YG는 현재 콘서트를 추진하겠다는 말만 있을 뿐, 시기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영국 팬들의 플래시몹 행사를 마치 ‘프랑스=SM, 영국=YG’라는 식의 분위기를 억지로 만들어 자존심만 세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YG의 의도와는 별개로,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코스닥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행사를 과장되게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G는 그런 의도가 아닐지 몰라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상황이 되어버린 셈이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SM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에 숟가락만 올려 놓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가요평론가는 “이번에 YG가 런던에서 콘서트를 개최했고, SM과는 다른 유럽 진출의 의미를 제기했다면 모를까, 현재는 ‘SM 따라하기’ 수준으로 SM의 유럽 진출에 얼굴 한번 내밀어 보자는 식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며 “국내 3대 기획사답게 좀 더 체계적인 준비를 한 뒤 홍보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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