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붙은 것 같아” 日축구 새유니폼에 야유

“김치 붙은 것 같아” 日축구 새유니폼에 야유

기사승인 2011-08-02 08:32:00

[쿠키 스포츠] 일본 축구 대표팀의 파격적인 새 유니폼을 놓고 인터넷에서 야유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붉은색이 지나치게 많고 촌스럽다며 불만이고, 한국 네티즌들은 ‘정’을 듬뿍 담아 디자인했다는 점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는 “남녀 대표팀이 2012년부터 착용하는 새로운 유니폼이 발표됐다”고 2일 보도했다.

새 유니폼은 전통적인 다크블루를 바탕으로 하되 ‘기즈나(絆)’를 테마로 가슴 한 가운데 세로로 붉은색 라인이 들어갔다.

기즈나란 사람 사이에서 끊기 어려운 인연을 가리키는 말로 사랑보다 끈끈한 ‘정’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즉 동일본 대지진의 시련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함께 전 세계가 보여준 도움의 손길을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다.

스포니치는 “남녀 대표 모두 똑같은 디자인이지만 여자 유니폼의 경우 가슴 라인이 분홍색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예선을 통과한다면 런던올림픽에 이 유니폼을 입고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이어서인지 인터넷에서는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

일본의 거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2채널(2CH)’에서는 “역사에 기록될 만큼 촌스럽다”거나 “유머인줄 알았는데 진짜였군” “차라리 프랑스 국기를 입고 뛰자” “바지에도 빨간 라인 들어가면 민망하겠네요” 등의 아유가 쏟아졌다. “왜 유니폼에 김치 색깔이 붙어있나”라며 한국 축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한국행 감행으로 감정이 상한 한국 축구팬들도 불쾌하긴 마찬가지. 한 축구팬은 “독도 망동을 일삼으면서도 대지진 원조에 감사한다는 뜻을 담았다니,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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