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인기는 날조” 日방송 억지 설문 물의

“장근석 인기는 날조” 日방송 억지 설문 물의

기사승인 2011-08-22 15:46:00

[쿠키 연예] 일본에서 한류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점차 조직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의 한 케이블TV가 신한류를 이끄는 대표주자인 장근석에 대한 인기가 사실보다 크게 부풀려져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의 혐한(嫌韓) 우익 네티즌들은 방송 내용을 근거로 “장근석의 인기가 날조됐다”는 식의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일본의 케이블TV인 ‘도쿄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도쿄 MX)은 지난 18일 인기 연예생활 정보 프로그램인 ‘5시에 집중’(5時に夢中)에서 장근석 인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7일 장근석의 일본 방문에 맞춰 하네다 공항에 마중 나온 1000여명의 일본 팬들 중 상당수가 동원됐다는 일부 신문의 보도가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즉 팬 동원 의혹을 놓고 당시에는 한류열풍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퍼뜨린 유언비어라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았는데 실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장근석의 인기를 파헤쳐봤다는 것이다.

‘당신은 장근석을 좋아합니까?’라는 질문에 ‘좋다’ ‘싫다’ ‘흥미 없다’는 3개의 답변을 놓고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인터넷과 팩스를 통해 총 3072명의 의견이 모였다. 방송은 ‘좋다’는 대답이 357개(11.6%)에 불과한 반면 ‘싫다’는 481개(15.6%), ‘흥미 없다’는 무려 2234개(72.7%)였다고 발표했다. 장근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88.3%를 웃도는 등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방송 패널 등은 “멋지게 생겼지만 이성에게 끌리는 스타일은 아니다”거나 “설문 결과가 이렇게 나왔네요. 저도 흥미 없으니까요”라고 비아냥대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인터넷 우익들은 이 방송을 근거로 장근석의 인기가 날조됐다는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 방송이 나간 뒤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이를 앞다퉈 보도하며 장근석의 인기가 날조됐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동영상은 게시 닷새만에 37만여건의 조횟수와 590여건의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장근석의 인기뿐 아니라 한류 전체가 날조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우익들이 반한(反韓) 감정에 휩싸여 설문조사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설문결과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으로 투표를 해놓고 진실이라고 왜곡하는 방송을 하고, 희희덕거리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적었다.



드라마 ‘미남이시군요’를 통해 일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장근석은 지난 4월 싱글 앨범의 경우 발매 첫 날 5만7000장을 팔아치웠으며 지난 6월에는 예약만으로 무려 5만권의 사진집을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