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issue] 자동차부터 택시비까지…스타들의 ‘통큰’ 선물

[Ki-Z issue] 자동차부터 택시비까지…스타들의 ‘통큰’ 선물

기사승인 2011-09-03 13:32:01

[쿠키 연예] 연예인은 주로 선물을 받는 입장이다. 팬들에게는 물론, 여러명의 스태프와 방송 관계자들에게 특급 대우를 받으며 산다. 그러나 요즘 반대로 ‘스타들의 선물’이 세간에 화제다. 가까운 매니저나 스태프들 그리고 방청객이나 팬들에게까지 선뜻 ‘통큰 선물’을 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늘 받는 입장인 스타들의 베푸는 모습은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최근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 출연 중인 배우 김선아는 ‘통큰 선물’로 화제다. 김선아가 80여 명의 스태프 전원에게 ‘김선아 표 선물 4종 세트’를 선물해 드라마 촬영 현장에 힘을 불어넣은 것. 김선아는 단체 팀복 3종(티셔츠, 운동화, 슬리퍼)과 원기회복을 위한 삼계탕을 선물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김선아는 촬영 틈틈히 비타민, 피로회복제, 간식 등 정성이 담긴 다양한 선물로 스태프들을 감동하게 하곤 한다” 라며 “드라마 제목이 ‘여인이 향기’ 인 만큼 현장에서는 김선아를 ‘친절한 김여인’으로 통한다” 라고 전했다. 김선아는 “무더위 속 바쁜 촬영에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스태프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많은 분의 노력만큼, 더 재미있는 드라마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화의 에릭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한 장면장에 몰려든 팬들에게 한턱을 냈다. 극중 한류스타 강우로 출연하는 에릭은 자신을 보기 위해 드라마 촬영현장까지 온 팬들을 위해 햄버거 1000개를 전달했다. 당시 촬영현장에는 싱가포르,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자비를 들여 촬영 현장을 찾은 에릭의 팬들은 무려 800명이나 됐다는 후문이다.

팬들은 ‘스파이 명월’이 준비한 ‘강우 사랑’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촬영에 동참했다. 일부 팬들은 새벽 2시를 넘겨 촬영이 종료된 뒤에도 에릭의 숙고 근처를 서성거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에릭은 “콘서트 촬영 현장에 직접 찾아와 늦은 시간까지 촬영을 도와준 팬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가수 김장훈은 ‘한 턱’의 원조격이다. 수 많은 봉사 활동과 수십 억의 기부는 물론 소소한 선물을 하는 것을 기쁨으로 생각하는 스타다. 지난 4월에는 100여 명의 관객에게 택시비를 선물해 화제가 됐었다. 김장훈은 서울 홍대앞 클럽타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큰 공연’을 마치고 100여 명의 관객 모두에게 2만원씩 택시비를 선물했다. 이에 앞서 KBS JOY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녹화에서 200여 관객에게 교통비로 3만원씩 600만원을 내준 바 있다.

개그맨 이경규는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출연진과 스태프 전원에게 통 큰 선물을 해 관심을 모았다. 이경규는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의 최근 녹화에서 김구라와의 내기에 패하면서 치킨을 돌리기로 약속했었다. 김구라에게 “5주안에 10문제 모두 맞혀 만점을 받으면 치킨을 돌리겠다”고 선포한 후 김구라가 극적으로 성공하며 이경규는 약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경규는 약속대로 출연진 및 스태프 전원에게 몸보신 치킨 선물을 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서 MIT 박사 출신 청와대 국가지도 통신망팀요원 이윤성 역으로 출연했던 이민호는 최근 드라마 스태프들을 위해 워킹화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강행군을 펼치는 스태프들에게 힘이 되고자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 드라마 특성상 장소 이동이 많고 뛰거나 밤샘 촬영을 견뎌야 하는 스태프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편안한 워킹화를 선물하게 된 것.

박경림은 지난 4월 방청객 200여명에게 예정에 없던‘한턱’을 쐈다. 한 방송 녹화 현장에서 박경림은 “저녁 시간대라 배가 고프다”는 관객들의 말에 자비를 들여 관객 200명에게 햄버거와 콜라를 돌린 것. 갑작스러운 박경림의 선물에 방청객들은 큰 호응을 보였고 든든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 있던 방청객이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배우 한예슬은 올해 초 자신의 매니저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한예슬은 매니저에게 “중요한 택배 올 것이 있으니 받아달라”고 전화를 했다. 이에 매니저는 회사 밖으로 나갔고, 도착한 선물은 기아 포르테 한 대였다. 이는 평소 개인 차량 없이 회사 밴을 끌고 다니는 한예슬의 깜짝 선물이었던 것. 두 사람이 함께 일한 것은 약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예슬은 “데이트 할 때도 밴을 몰고 나갈 수 없지 않느냐”며 “여자친구 만날 때 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선물은 지난해 이효리와 임창정도 있다. 이효리는 6년간 동고동락해온 매니저에게 3,000만원대 승용차를 선물했다. 임창정은 동료배우 김선아에게 외자차를 선물했는데, 자신만 러닝 게런티를 받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다.

자동차 등 고가의 선물만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배우 원빈은 영화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 배우 김새롬에게 핑크빛 공주 그림이 그려진 화려한 색상의 빗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었다. 김새론은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 게시판에 “(원)빈 아저씨가 선물해 주신 머리빗. 마음에 쏘옥 들어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시상식의 레드 카펫에도 나란히 함께 등장하며 각별히 김새롬을 챙긴 원빈은 ‘딸바보’의 원조다운 모습을 입증했다.

가수 신해철은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 탈락 이후 남은 생존자들을 위해 거한 선물을 했다. 지난 4월 “가수들이 밥 먹을 시간이 마땅치 않다.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이 필요하다”며 16일 남은 생존자들을 위해 출장 뷔페를 불렀다. 당일 리허설을 마친 뒤 신해철이 선물한 출장 뷔페로 거한 식사를 한 출연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종영한 드라마 ‘싸인’에 출연했던 배우 박신양은 스태프들에게 특별 야식으로 치킨 100인분을 선물했다. 배달용 치킨이 아닌, 전기구이 통닭 차를 아예 현장으로 불러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깜짝 통큰 선물은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원조 격이다. 그는 ‘오프라 윈프리 쇼’ 방청객 275명 전원에게 폭스바겐의 신형 ‘뉴비틀’을 선물했다. 원프리는 방송에서 ‘새 차가 필요한 사람은 그 이유를 편지로 보내라’고 시청자들에게 요청했고 총 275명의 방청객이 녹화에 참석했다. 원프리는 이들에게 작은 박스를 주며 그 중에 단 한 박스에만 자동차의 열쇠가 있다고 말했지만 이것은 감동을 위한 작은 트릭에 불과했다. 놀랍게도 모든 박스의 안에는 자동차 열쇠가 들어있었다. 시가 3천만 원이 넘는 자동차를 275명에게 깜짝 선물한 이 사건은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이러한 스타들의 선물은 얻은 만큼 베푼다는 인생 철학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자신이 얻은 행운을 남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누는 것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을 늘 감사하며 그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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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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