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우유 값은 2배 이상, 품질은?

유기농 우유 값은 2배 이상, 품질은?

기사승인 2011-09-07 1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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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유기농우유 제품들이 일반우유에 비해 품질의 차이는 없으면서 가격은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7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우유, 칼슘 등을 보강한 강화우유, PB제품 우유를 공인 시험기관에 의뢰해 일반우유와 비교·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의 유기농우유는 각사의 일반우유와 마찬가지로 세균, 항생제, 잔류농약 등이 검출되지 않았고 산도도 동일하거나 비슷했다.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가격은 유기농우유가 일반우유의 1.8배(남양유업·매일유업)∼2.6배(파스퇴르유업)였다.

특히 유기농우유 제품은 일반우유보다 용량이 적은 만큼 일반우유와 같은 용량으로 환산할 경우 실제 가격차는 남양유업이 2.0배(4330원:2140원), 매일유업 2.4배(3900원:2180원), 파스퇴르유업은 2.7배(7650원:2800원)에 달했다.

소시모가 각 사의 일반우유와 비교한 유기농우유는 남양유업의 '남양 맛있는 우유 GT 유기농(900㎖)', 매일유업의 '매일 상하목장 유기농우유(750㎖)', 파스퇴르유업의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900㎖)'였다.

소시모는 "유기농사료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50∼60% 정도 비싸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3개 우유업체가 책정한 유기농우유의 소비자가격은 과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우유의 비타민 강화우유인 '뼈를 생각한 우유 엠비피'는 일반우유보다 가격이 1.2배(2670원:2150원) 비쌌지만 비타민 A의 경우 일반우유에 비해 65% 수준으로 오히려 적었다.

소시모 측은 또 "서울우유, 파스퇴르유업, 푸르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5개사가 공급하고 있는 칼슘 강화우유를 일반우유와 비교한 결과 칼슘 함유량은 일반우유보다 1.5~3.2배이면서 가격은 20%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유업체들이 대형마트에 마트 브랜드로 납품하는 PB우유는 일반우유와 품질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1∼22% 낮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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