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5회 때까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역 영문 명칭인 ‘Pusan’을 따서 ‘PIFF’로 불렸지만, 지역 영문 명칭이 ‘Busan’으로 바뀌면서 영화제 정식 영문 명칭도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로 바꾸었다. 또 프로젝트 마켓 PPP는 아시아프로젝트 마켓(APM)으로 변경했다. 개최장소 역시 기존에 호텔 대신 벡스코로 이전해 진행한다.
또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영화의 전당’이 올해 완공되어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은 물론 실질적인 영화제의 중심 건물로 이용하게 된다. 때문에 해운대구 센텀시티내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6개관이 상영관으로 확정됐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동안 영화제의 한 축으로 활용되었던 남포동 시대는 마감됐다. 남포동은 역사적인 상징성을 인정해 10월 5일에 진행되는 전야제만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올해는 70개국 307편이 상영되며 그 중 월드 프리미어 8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6편이 상영된다”고 밝혔다.지난 해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상영작품은 비슷하지만, 월드프리미어는 14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6편이 각각 줄었다.
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은 ‘김기덕, 60년대 한국대중-장르영화의 최전선’과 ‘한국영화의 고고학 : 김수용 감독의 혈맥’이 열린다. 또 서극 감독이 ‘3-D 무협영화의 신기원’이라는 특별 강연을 한다.
개막작은 송일곤 감독의 연출을 맡았고, 소지섭과 한효주가 출연한 영화 ‘오직 그대만’이, 폐막작은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각각 선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제의 역할 확장의 일환으로 ‘부산영화포럼’을 출범시켜, 세계영화의 미학과 산업적 흐름을 진단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또 매회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관객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의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발전사에 있어서 기억에 남는 축제가 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영화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영화의 전당’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어려운 가운데 착공을 하고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내부는 이미 공사가 끝났고, 외부 공사 중이다. 영화제에 지장이 없도록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개막식 장소가 옮겨지면서 좌석이 약 1500석에서 2000석이 줄어들어 일반 관객들의 참여가 줄어들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 이용관 위원장은 “내일부터 이틀동안 설계하는 사람들과 종합적을로 검토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상영관을 동시에 개방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