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두세개?” 러 아이들 무서운 담력놀이

“목숨이 두세개?” 러 아이들 무서운 담력놀이

기사승인 2011-09-14 16:38:01


[쿠키 톡톡] “저 친구들은 자기 목숨이 두 세 개쯤 된다고 생각하나 봐요. 용감한 게 아니라 무식하고 덜 떨어져 보입니다.”

러시아 청년들의 위험천만한 놀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전 세계 네티즌들의 심장을 바짝 오그라들게 하고 있다.

자신을 러시아인으로 소개한 ‘raskalovit’라는 회원이 지난 8일 올린 12분5초짜리 동영상에는 3명의 청년과 1명의 젊은 여성이 거대한 사장교의 철제 와이어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헬멧 등 아무런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와이어를 오르는데 심지어 한 청년은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고 금발의 앳된 여성은 장갑조차 끼지 않고 맨손으로 오른다. 출발 전 카메라를 든 청년은 “자, 우리 끝나면 보드카나 한 잔 하자”라고 말한다. 성긴 와이어 사이로 허공이 그대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특히 촬영자가 와이어를 오르면서 내쉬는 거친 숨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녹음돼 있어 보는 이들에게 아슬아슬한 공포심을 전해준다.

동영상은 사장교의 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이들이 “우리 이제 어떻게 내려가지?”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동영상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보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거나 “세상에 러시아 청년들은 왜 이렇게 무서운 일을 벌이는 거지?” 등의 비난 댓글이 800여건 이상 달렸다.

동영상은 전 세계 유명 커뮤니티에 오르내리고 있다.

무모한 러시아 청년들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또 다른 러시아 청년들이 벌였던 위험천만한 놀이를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며 “왜 이런 위험천만한 장난은 러시아에 많은 거지”라며 궁금해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에서 다시 회자되는 동영상을 보면 쳐다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아찔하게 높은 장소에서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담력을 시험하는 여자아이부터 ‘도시 서핑’을 한답시고 달리는 지하철의 맨 끝에 매달리는 철없는 청년들까지 다양하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정말 죽고 싶은 건지 헷갈릴 정도로 위험하기 짝이 없다”며 “이런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고 해서 아무도 용감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텐데, 안타깝다”고 혀를 차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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