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굴욕…‘최악 선수’ 883명 중 868등

이치로 굴욕…‘최악 선수’ 883명 중 868등

기사승인 2011-09-20 16:08:01

[쿠키 스포츠]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38·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의 한 야구전문 사이트로부터 연봉 대비 가장 쓸모없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굴욕을 당했다.

20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과 시즌 성적을 비교해 최고·최악 선수를 가리는 인터넷사이트 ‘베이스볼플레이어샐러리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치로는 ‘연봉 대비 쓸모없는 선수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선수 883명 중 바닥권인 868위를 기록했다.

이 사이트는 이치로의 2011년 연봉이 1700만달러(약 195억원)로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전체 연봉의 22.68%를 차지할 정도로 어마어마하지만, 이치로가 2할7푼대의 타율로 빈타에 허덕이며 팀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치로의 활약을 연봉으로 따지면 이치로는 경기 당 11만3333달러(1억3000여만원), 타석당 2만5260달러(2900여만원), 안타당 9만8837달러(1억1300여만원), 도루당 22만6666달러(2억6000여만원), 홈런당 340만달러(39억여원)를 챙긴 셈이다. 사이트는 이런 이치로에게 “쓸모없는 선수(Ichiro Suzuki is a bum)”라는 한줄평을 덧붙였다.

사이트는 이어 이치로가 “분당 32.34달러(3만7000여원), 시간당 1940달러(222만여원), 매일 4만6575달러(5340여만원), 매주 32만6923달러(3억7530여만원), 매달 141만6666달러(16억2633만여원)를 벌어들인 꼴”이라며 “실업자가 올해 이치로의 연봉을 모으려면 평균 5만8020주(1115년)나 걸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봉 대비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 1등의 영예는 LA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3)에게 돌아갔다. 올해 연봉이 50만달러로 팀 전체 연봉의 0.53%에 불과한 커쇼는 31경기에 등판해 무려 19승을 올렸다.

잦은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9·올 연봉 398만달러)는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underperforming)는 평가와 함께 전체 883명 중 중간 보다 약간 위인 388위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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