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정재영이 영화 ‘카운트다운’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재영은 2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 제작 영화사봄)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속에서 옷을 다 벗고 등장해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던데 우리 영화에서 나는 전도연 씨와 손 한번 잡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히려 전도연 씨와 진한 멜로 신이 있었다면 등급이 더 낮아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사실 영화를 보며 ‘왜 18세 이상 관람가가 돼야 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판단하신 분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재영은 극중에서 다운 증후군을 앓는 아들 유민이의 아빠로 등장한다. 아들에게 욕을 퍼붓고 거칠게 대하는 인물이다. 유민 역은 실제 다운 증후군을 앓는 배우가 연기했다.
정재영은 “영화에서 내가 늘 거칠게 대해야 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그 상황을 실제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일부러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무뚝뚝하게 대했다. 태건호와 인간 정재영이 충돌하는 부분이었고 개인적으로 힘든 기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카운트다운’은 주어진 시간 10일 내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냉혹한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가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전도연)과 벌이는 위험한 거래를 그린 드라마다.
신예 허종호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섹션과 제12회 도쿄필름엑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