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쏘나타 폭주족…스쿨버스 피해 아찔 질주

사우디에 쏘나타 폭주족…스쿨버스 피해 아찔 질주

기사승인 2011-09-25 13:08:01


[쿠키 지구촌] 사우디아라비아의 폭주족들이 대낮 도로 위에서 스쿨버스 등의 사이를 헤집고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폭주족이 이용한 3대의 차 중에는 한국차인 현대 쏘나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디 ‘NextKsa’ 사우디아라비아인 네티즌은 지난 9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10여분짜리 폭주족 동영상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도로에서 찍은 동영상에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며 3대의 자동차가 일반 차량들의 사이를 피해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3대의 폭주차는 혼다의 어코드와 도요타의 캠리, 현대의 쏘나타 등으로 모두 한국과 일본제 차량이다. 폭주 차량들은 주행하다 갑자기 턴을 하거나 360도 회전을 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위협을 주거나 자신들의 운전실력을 과시한다.

폭주족들은 차량 뒷좌석 창문 밖으로 몸을 반 정도 내밀고 환호성을 지르는가하면 심지어 운전석 옆에서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칼라시니코프 등 진짜총을 발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폭주차량들이 교통 질서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짓을 계속하는데도 경찰 등 공권력이 개입하지 않는 점이 이채롭다. 동영상에는 폭주 차량들이 오랜 시간 동안 수십번이나 같은 도로를 맴돌며 폭주를 일삼는 장면을 구경하는 시민들만 비칠 뿐 누구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3대의 폭주차 중에는 현대 쏘나타도 등장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폭주족들이 폭주를 위해 차량을 개조하는 것에 반해 동영상 속 쏘나타는 겉모습으로만 봐서는 아무런 튜닝 작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은 게시 보름만인 25일 현재까지 무려 94만여건의 조횟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멋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한심하다는 반응이다.

‘taulpaul85’ 네티즌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나라에 살지 않도록 해주셔서요”라고 비꼬았고 ‘gugamalheiros’ 네티즌도 “미친 거 아냐”라고 비난했다. ‘MrNumbcake’ 네티즌은 특히 “공공장소에서 총을 쏘다니 어이 없다”고 지적하자 ‘holycrapifoundthem’ 네티즌은 “허공에 총을 쏘는 건 폭력적인 게 아니고 어떤 일을 기리고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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