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이시영이 “활동 중에는 권투시합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커플즈’(감독 정용기․제작 바른손) 제작보고회에서 정용기 감독은 “어느 날 시영 씨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촬영 현장에 왔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권투시합이 있는데 나가도 되겠느냐’고 부탁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유를 들어보니 소속사 측에서 얼굴에 상처라도 날까 봐 걱정해 내게 허락을 받으라고 했다더라. 본인이 얼마나 나가고 싶어하는지 그 마음을 알기에 고민 끝에 허락했다. 그러나 다른 스케줄 때문인지 결국 시합에 나가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듣고있던 이시영은 “사실 스케줄 때문에 못 나간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그 사건으로 많이 혼났고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활동 기간에는 나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에만 매진하는 것 역시 내 몫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시영은 지난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시영이 출연하는 새 영화 ‘커플즈’는 하룻밤 사이 벌어지는 다섯 싱글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이시영은 섹시함을 지닌 바람둥이 나리 역을 맡아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김주혁은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간도 쓸개도 빼줄 만큼 순정적이지만 소심한 젠틀남 유석을 맡아 여심 공략에 나선다.
이어 이윤지는 엉뚱함이 매력적인 내숭녀 애연 역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며 오정세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복남 역을, 공형진은 순정 마초남 병찬으로 분해 코믹함과 카리스마가 어우러진 캐릭터를 소화한다. 오는 11월 3일 개봉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