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오후 8시 부산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8박 9일간의 영화여행을 시작했다.
개막식은 배우 엄지원과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답게 현장에 몰린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기존의 요트만 경기장이 아닌 새롭게 만든 영화제 공식상영장인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이번 개막식은 레드카펫이 시작되기 전부터 영화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개막식 레드카펫은 국내외 별들의 향연이었다. 장동건, 차승원, 소지섭, 한효주, 안성기, 고수, 명계남, 김하늘, 박진희, 한효주, 엄지원, 유준상, 유아인, 김선아, 김주혁, 이제훈, 민효린, 류현경, 강소라, 강예원 등의 배우들은 물론 ‘고지전’의 장훈 감독, ‘써니’의 강형철 감독, ‘오직 그대만’의 송일곤 감독 등이 참석했다. 또 국내 스타들뿐 아니라 서극 감독, 오다기리 조, 이자벨 위페르, 판빙빙 등 해외 스타들도 레드카펫에 올라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개막작은 송일곤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소지섭과 한효주가 출연한 영화 ‘오직 그대만’이 상영됐다. ‘오직 그대만’은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한효주)가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은 멜로 영화다.
폐막작으로는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상영될 예정이다. 야스시 이노우에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해운대 등 5개 영화관에서 70개국 30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그 중 월드 프리미어 8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6편이 상영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상영작품은 비슷하지만, 월드프리미어는 14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6편이 각각 줄었다.
이외에도 한국영화 회고전 ‘김기덕, 60년대 한국대중-장르영화의 최전선’과 ‘한국영화의 고고학 : 김수용 감독의 혈맥’이 열린다. 또 서극 감독이 ‘3-D 무협영화의 신기원’이라는 특별 강연 등이 열린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