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니가 안되는거야 XX” 전창진 폭언 논란

“그래서 니가 안되는거야 XX” 전창진 폭언 논란

기사승인 2011-11-06 19:29:01
[쿠키 스포츠] 프로농구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이 외국인 선수인 찰스 로드에게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감독의 욕설을 방송으로 본 농구팬들은 “지나치다”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전 감독은 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도중 찰스 로드가 실수를 연발했다는 이유로 사나운 표정과 함께 “그래서 너가 안되는 거야 X마”라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현장에서 감독의 말을 통역하던 통역사는 폭언을 로드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전 감독의 폭언은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고, 많은 농구팬들이 TV화면을 통해 이를 지켜봤다.

농구팬들은 인터넷에서 전 감독을 성토하고 나섰다. 아무리 선수가 잘못을 했다고 해도 해선 안될 말이 있는데 전 감독의 언행은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기분이 나쁠지, 내가 직접 가서 사과하고 싶을 정도”라거나 “전 국민이 경기를 지켜보는데 저렇게 폭언을 내뱉다니 볼썽사납다. 방송 카메라가 들이대는데도 저런데 안 보이는 곳에선 얼마나 심하게 선수들을 몰아댈지 걱정된다”등의 글이 쇄도했다. 심지어 “전창진 감독 퇴출 운동을 벌이자”는 제안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KGC는 이날 경기에서 65대 62로 승리하며 KT전 13연패의 악연을 끊었다. KT 로드 선수는 24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으로 KT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전 감독과 로드 선수와의 불협화음은 처음이 아니다. 전 감독은 그동안 로드 선수의 잘못을 수차례 지적하며 다른 외국인 선수와 로드 선수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아이디 ‘엄재용’씨는 KT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전 감독은 로드 선수가 한두번 실수한 것 가지고 로드 선수를 잡아먹으려고 한다”며 “모든 KT팬들이 로드의 플레이를 사랑하고 환호하는데 본인 마음에 안든다고 퇴출하려고 하다니. 만약 그렇게 하면 부산팬들이 단결해 무서운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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