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주먹을 휘둘러?” 구자철 싸움 영상 눈길

“어딜, 주먹을 휘둘러?” 구자철 싸움 영상 눈길

기사승인 2011-12-05 09:42:00


[쿠키 스포츠]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22)이 브라질 출신 팀 동료인 미드필더 조슈에 올리베이라(32)와 훈련 도중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이 일본의 TV카메라에 포착됐다. 대수롭지 않은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우리 팬들은 타지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르는 구자철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5일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에는 ‘구자철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된 동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동영상은 일본의 한 TV매체가 찍은 하세베 마코토(27)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것이다. 역시 구자철의 팀 동료인 하세베는 구자철과 평소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을 보면 싸움은 구자철과 조슈에가 훈련 도중 서로 뒤엉켜 있다가 떨어지면서부터 시작된다. 어찌된 영문인지 잔뜩 화가 난 조슈에가 먼저 구자철을 오른손으로 위협한다. 깜짝 놀란 구자철은 뒤로 움찔했다가 조슈에에게 다가서며 맞선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도 잠시. 조슈에는 갑자기 구자철의 안면을 겨냥해 오른 주먹을 크게 두 세 차례 휘두르고 구자철은 얼굴을 반대쪽으로 돌리며 조슈에의 주먹을 피한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른 동료들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자철은 다행히 조슈에의 공격을 잘 피한 것으로 보인다.

싸움은 주먹다짐에 놀란 다른 선수들이 달려와 두 선수를 갈라놓으면서 끝이 났다. 비록 3∼4초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조슈에의 주먹에 맞았더라면 구자철에게는 마음 속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동영상을 본 우리 축구팬들은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우리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타지에서 저런 험한 꼴을 겪다니 안타깝다”거나 “구자철에 밀려 팀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조슈에가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 예의바르기로 유명한 구자철도 저렇게 맞설 정도면 조슈에 선수가 오버한 게 분명하다. 구자철 선수 굴하지 말고 보란 듯이 멋진 활약 보여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