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람 잡네’ 공지영 트위터 글 또 물의

‘생사람 잡네’ 공지영 트위터 글 또 물의

기사승인 2011-12-05 10:45:01

[쿠키 사회] 보수언론의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출연한 인순이와 김연아를 “개념 없다”는 식으로 비판했다가 여론의 역공을 맞은 소설가 공지영씨가 또 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에는 일반인을 도마에 올린 게 화근이었다.

공씨는 4일 늦은 밤 트위터에서 ‘happymyOOO’이라는 트위터를 겨냥해 “이 분 프로필이 이상(하다)”는 글을 남겼다. happymyOOO의 프로필에는 ‘꼼수가 없는 세상에 살고파!! 내 자식과 나를 위해’라고 적혀 있었다.

평소 진보 세력을 지지하며 ‘나는 꼼수다(나꼼수)’ 공연에도 몇 차례 참석하기도 한 공씨가 프로필만 보고 happymyOOO가 나꼼수를 비판하는 세력으로 오해해 글을 남긴 것이다. happymyOOO는 사실 진보적 성향을 지닌 트위터리안이었다.

비록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공씨의 글은 뜻하지 않는 엉뚱한 피해를 낳았다. 일부 공씨의 팔로워들이 문제를 키웠다. 이들은 공씨의 말만 믿고 happymyOOO를 반진보 세력으로 여기고, happymyOOO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happymyOOO는 “무섭네요! 공 선생님 멘트 한마디에…무서운 멘트가 날아오네요. 이건 무슨 경우인지”라면서 공씨에게 “아직도 이상한 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그냥 닥치고 있을까요? 아님 공씨가 ‘죄송 지울께요’라고 멘트 쓴 거 계속 설명할까요?”라고 하소연했다.

happymyOOO는 자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몇 차례 공씨에게 자신을 엉뚱하게 표현한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씨는 그러나 짧은 사과글만 남겼을 뿐 happymyOOO를 반진보 세력으로 오인한 원글을 5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삭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happymyOOO는 이에 대해 “이해하려고 했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덕에, 공지영씨 싫어지려고 하네요. 신중한 줄 알았는데”라며 “공지영씨 사과 멘트도 별 성의가 없더군요”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련의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모바일 공간에서는 또 다시 공씨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공씨는 소설가여서 그런지 자신의 주변 일조차 소설 쓰듯 전달하나보다”라거나 “사적 공간이라고 하지만 유명인이 이렇게 앞뒤 가리지 않고 사실을 날조하고 선동하면서도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니 답답하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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