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 기타 선생님이잖아” K팝스타 또 조작 논란

“산다라박 기타 선생님이잖아” K팝스타 또 조작 논란

기사승인 2011-12-15 14:07:01

[쿠키 연예]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의 방송 출연 의혹을 샀던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엔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평소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한 참가자를 적극 추천해 2라운드에 진출시켰다는 의혹이다. 인터넷에는 “거대 연예 기획사가 방송을 빙자해 유망주를 홍보하고, 방송사가 이를 모른 척 하면서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 4일 첫 방송에 등장했던 김철연씨가 있다. 김씨는 독특하게 기타를 치며 비트박스로 자신을 “홍대에서 온 ‘문나이트’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양현석은 “문나이트는 당시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 모이던 곳으로 저는 물론 이주노와 강원래, 구준엽, 박진영 등 댄스가수들을 배출했다”며 반가워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며 가수를 꿈꿨다는 김씨는 기타를 치며 직접 편곡한 ‘컴백홈’을 부른 뒤 브레이크 댄스를 추었다.

김씨 무대가 끝나자 양현석은 “가수로 보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까지의 참가자 중 가장 흥미 있었다. 춤도 수준급이었고 재미있었다”고 호평하며 합격 버튼을 눌렀다.

박진영은 양현석과 정반대 평가를 내렸다. 박진영은 “그림을 잘 그리긴 하지만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가고 싶다”며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박진영이 불합격을 주자 양현석은 “문나이트가 나왔는데도 불합격을 주시네요”라고 아쉬워했다.

김씨의 2라운드 진출 여부를 쥐게 된 보아가 “기본적으로 끝음 처리가 미숙하고 노래가 약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으로 평가를 시작하자 양현석은 보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합격시켜줘”라고 부탁했다. 보아는 결국 “양 사장님을 믿고 합격입니다”라며 떨떠름한 결정을 내렸다.

논란은 이후 김씨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투애니원’의 산다라박 기타 선생님으로 케이블 방송에 등장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인터넷을 검색한 네티즌들은 이밖에도 김씨가 앨범을 낸 적이 있고, 인디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네티즌들은 김씨와 관련된 정보를 유명 커뮤니티 곳곳에 퍼나르며 “K팝스타가 또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산다라박의 기타 선생님이거나 기존 뮤지션이 오디션을 보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시청자들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 같은 상태의 아마추어가 방송 오디션을 통해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더구나 심사위원이 이미 안면이 있는 참가자를 적극 추천해 2라운드에 진출시킨 것은 조작에 가까운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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