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극할라… 통계청 신중 모드 돌입

北 자극할라… 통계청 신중 모드 돌입

기사승인 2011-12-20 18:28:01
[쿠키 경제] 통계청이 22일 발표 예정인 ‘201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28일) 이후로 연기했다. 북한 경제 통계 공표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북한 통계를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발표를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발표되는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무역 총액 등의 분야에서 남북한을 경제력을 비교한 자료다.

실제 북한은 우리 당국의 북 경제지표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0일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후퇴했다는 한국은행의 통계를 ‘낭설’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에서 우리 경제와 관련한 잡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며 “북조선 경제가 2년째 쇠퇴하고 있다느니, 조선에 투자할 때 신중하도록 주위를 환기시키는 문건을 배포한 나라가 있다느니 하는 등 구구한 험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최근 2년은 조선의 인민생활 향상과 사회주의 건설에서 전례 없는 기적과 혁신이 창조된 격동적인 시기”라고 규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기상악화와 제조업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0.5% 감소, 2년 연속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발표한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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