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들이 담배를 뻑뻑’ 충격 사진 알고보니…

‘꼬마들이 담배를 뻑뻑’ 충격 사진 알고보니…

기사승인 2012-01-24 23:05:01

[쿠키 지구촌] 꼬마 아이들이 어른 옷을 입고 담배를 뻑뻑 피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아동 흡연의 해악을 표현한 것인데 인터넷에서는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유명 블로그 등에는 ‘충격적인 아동 흡연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벨기에 여류 사진작가 프리케 얀센(Frieke Janssens)이 최근 선보인 ‘담배 피우는 아이들’이라는 작품으로 ‘역겨운 중독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an ugly addiction)’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사진 속에는 3∼9살 아이들이 세상을 다 산 어른들과 같은 초췌한 행색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잔뜩 헝클어져 머리를 한 여자아이는 담배연기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내뿜기도 하고, 또 다른 여자아이는 양쪽 콧구멍으로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끈다. 양쪽으로 머리를 묶은 빨간머리 주근깨 여자아이가 입에 문 담배에 꺼져가는 담배꽁초로 불을 이어 붙이는가하면, 통통한 백인 남자아이는 어른에게도 독한 두꺼운 시가를 입을 물고 있다.

얀센은 아이가 담배를 피우는 파격적인 모습을 통해 흡연이 지니는 문화적 의미를 객관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1년 전 하루에 담배를 40개비나 피우는 인도네시아 아이의 동영상을 접한 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는 얀센은 지난해 7월 벨기에가 공공장소 흡연을 법으로 전면 금지하자 작품 제작을 결정했다.

얀센은 “인간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가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반면 건강에 큰 피해를 수반한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보다 확실히 전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아이들이 든 것은 실제 담배가 아닌 치즈스틱이나 초콜릿바다. 담배연기도 양초 등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사진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흡연이 얼마나 안 좋은지 멋지게 잘 표현했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사실적이어서 아동흡연을 조장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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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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