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새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서현진이 옛 동료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과거 걸그룹 ‘밀크’에서 함께 활동한 박희본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현진은 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하는 ‘신들의 만찬’에서 준영(성유리)의 타고난 재능을 질투하는 완벽주의 요리사 하인주(송연우) 역을 맡았고, 박희본은 4일 밤 11시 30분 첫 방송하는 MBC에브리원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 엔터테인먼트 대표 구희본 역을 맡았다. 시간대는 달라도, 한 날 나란히 첫선을 보이는 만큼 비교 아닌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서현진은 31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날 방송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라며 “‘밀크’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얼마 전에 ‘서로 응원해주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데뷔한 4인조 ‘밀크’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 차게 기획한 4인조 걸그룹이었지만,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못한 채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진 팀으로 남았다. 일각에서는 ‘소속사에서 방치한 그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멤버들은 현재까지 각자 배우나 가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현진이 맡은 인주 역은 기질은 부족하지만 성실하고 자신에게 엄격하며 자신의 과거가 알려질까 전전긍긍하는 캐릭터다. 댄서였던 친엄마를 잃고 도희의 딸 인주로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노력하고, 자신과의 싸움에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는 인물. 극중 요리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고준영(성유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전작인 ‘짝패’와 ‘절정’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한복을 입게 된 서현진은 “어쩌다 보니 연달아 세 작품째 한복을 입고 있다”며 “어릴 때 한국무용을 해서 잘 어울린다고 봐주신 것 같다. 현대복보다 많이 어울린다고 하시더라”이라며 한복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신들의 만찬’은 한식을 소재로 한 음식 드라마로, 궁중요리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번 먹으면 그대로 맛을 낼 줄 아는 타고난 미각의 소유자 준영과 천재적인 재능은 없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이기고 싶은 욕망으로 거칠 것이 없는 인주는 한국 최고의 한식당 아리랑을 배경으로, 요리를 두고 경쟁하며 운명에 도전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애정만만세’ 후속으로 다음 달 4일에 첫 방송되며 성유리를 비롯 서현진, 주상욱, 이상우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 박희본(왼쪽)과 서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