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서도 번쩍’ 고양이 눈 가진 中소년

‘어둠속에서도 번쩍’ 고양이 눈 가진 中소년

기사승인 2012-02-02 10:48:00
[쿠키 지구촌] ‘고양이 눈’을 가진 중국 소년이 화제다.

미국 소재 중국어 뉴스매체인 칸중궈(看中國)는 최근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의 농촌에 사는 농유수군이 고양이 눈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군의 부친은 농군이 생후 2개월이 됐을 때 그의 동공이 푸른색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각 아들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담당 의사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농군의 특별한 눈은 농군이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 밤 중 담임교사와 함께 귀뚜라미를 잡던 농군의 눈에 한 친구가 전등 불빛을 실수로 비추자 농군의 눈이 고양이 눈처럼 반짝하고 빛난 것이다.

농군의 눈에 놀란 담임교사는 “어두워도 잘 보이니?”라고 물었고 농군은 “네”라고 대답했다. 실제 농군은 전등 불빛으로 귀뚜라미를 찾는 친구들과 달리 전등 없이도 귀뚜라미를 곧잘 잡았다.

담임교사는 농군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글자를 읽거나 트럼프 숫자를 맞히는 문제를 냈는데 농군은 모두 정답을 말했다. 어두운 곳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농군은 그러나 밝은 곳에서는 멍하니 인상을 찌푸리는 등 다른 아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현지 의사는 농군의 눈에 대해 선천성 색소 결핍증(알비노증)이라고 진단했다. 동공 색소가 백인의 눈보다 적다. 동공의 색만 다를 뿐 성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투명한 유리가 불투명한 유리보다 빛을 잘 통과시키듯 농군은 아주 적은 빛만으로도 충분히 사물을 식별할 수 있다. 농군의 눈은 밝은 장소에서는 불리하다. 최악의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다. 의사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가능한 직사광선을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