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남지현이 특별한 재능을 지닌 소녀탐정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남지현은 오는 12일 방송되는 KBS 4부작 드라마 ‘소녀탐정 박해솔’에서 타인의 감정을 색으로 읽는 박해솔 역을 맡았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지현은 “추리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라며 “이번 작품 접하고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4부작 단막극이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주위에서 많이 믿어주셔서 잘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남지현은 극중 천재소녀로 이름난 영특한 아이였으나 아버지의 죽음에 상처받은 후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는 박해솔 역을 맡았다. 박해솔은 애견숍에서 우연히 얽힌 최태평(김주영) 순경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던 중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접근하게 된다. 시니컬한 말투와 타협이 없는 독설을 지녔지만 두뇌가 회전될 때는 말이 속사포처럼 빨라진다.
극중 남지현이 지닌 공감각자(Synaesthesia)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한 가지 감각 경험이 다른 종류의 감각 경험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어 색을 보고 소리를 느끼거나 소리를 들으며 냄새도 함께 지각할 수 있고, 이들 중에는 사람의 감정을 색이나 냄새로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전체 인구의 1%가 이러한 공감각자라고 알려져 있으며, 작곡가 리스트와 과학자 파인만, 미술가 칸딘스키 등이 대표적이다.
남지현은 “실제로 그런 초능력이 있다면, 지난날들을 많이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다”라며 “추리극인 만큼 속도감이 있고 연기하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대사가 어려웠다. 빨리 말을 해야 하는 부분은 특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민우에 대해서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잘 넘어가셨는데,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현재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기 직전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그만큼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라며 “현재 진로에 대한 고민 중인데, 연극영화과가 아닌 다른 과로 진학하면서 연기자를 병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리극인 ‘소녀탐정 박해솔’은 4부작 드라마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괴팍한 천재소녀 해솔과 열혈 순경 최태평 콤비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됐다. 해솔의 천재성과 특별한 공감각의 능력으로 범인의 미스터리가 풀어지는 내용으로 오는 12일 밤 11시 25분 첫 방송되며 남지현과 김주영, 이민우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