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범죄와의 전쟁’ 보이콧 논란 확산…찬반의견 나눠져

공지영, ‘범죄와의 전쟁’ 보이콧 논란 확산…찬반의견 나눠져

기사승인 2012-02-09 14:49:00

[쿠키 영화] 소설가 공지영 작가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트위터에 올린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 작가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범죄와의 전쟁) TV조선이 투자했단 말에 급호감 하락”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범죄와의 전쟁’에 TV조선·대성 상생투자조합이 일부 투자한 것을 보고 거론한 말이다.

이 말이 논란으로 커진 이유는 공 작가가 팔로워 36만 명에게 영향을 끼치는 파워트위터리안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들의 리트윗까지 포함한다면 수백만 명에게 공 작가 개인의 생각이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실제로 공 작가의 글을 접한 적잖은 트위터리안들은 ‘범죄와의 전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TV조선이 돈을 버는 것에 도와줄 수 없다”는 논리를 펴며, 공 작가의 글에 지지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반박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현승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TV조선이 부분 투자했다고 ‘범죄와의 전쟁’에 보이콧한 모 소설가에게 영화계 투자 상황을 설명하던 한 친구가 트윗에서 공격을 당했다”며 “만약 그의 소설책 종이를 수입하는 데 조선일보가 부분투자를 했다고 보지 말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 많은 트위터리안들도 “감독, 배우 등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든 작품에 TV조선이 일부 투자했다고 해서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이해못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영화에 TV조선의 성향이 드러났다면 모를까, 그러한 점이 아닌 단순히 투자 문제라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도 보인다.

‘범죄와의 전쟁’은 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비리로 인해 해고된 세관 공무원(최민식)과 부산 최대 조스(하정우)가 손을 잡고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가던 때부터, 90년 노태우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시기까지 그렸다. 2일 개봉해 8일 현재까지 15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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