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미친 가창력’ 제이심포니, 그냥 일단 들어봐

[쿠키人터뷰] ‘미친 가창력’ 제이심포니, 그냥 일단 들어봐

기사승인 2012-02-10 14:34:01

[인터뷰] 남성듀오 제이심포니(영탁, 금용)의 첫 인상은 강인하다. 이미지만 본다면 거친 무대에서 파워풀한 록 보컬리스트의 모습만 연상된다. 그런데 이들이 들려주는 노래는 감미롭다.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는 표현은 여기에 사용되어야 될 듯 싶었다.

그렇다고 나긋나긋한 느낌은 아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라는 단어가 인터넷에서 종종 붙여서 나오는 팀답게 발라드와 알앤비(R&B)와 록의 영역을 무한대로 포괄한다. 이들에게 장르적 개념은 별로 상관이 없었다. 그냥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 될 일이었다. 그런 제이심포니가 최근 새 미니앨범 ‘JS-시네마’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까짓 사랑을’로 활동을 시작했다.

실상 제이심포니의 실력에 대해 가타부타 설명을 하는 것은 어렵다. 한번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제이심포니라는 그룹의 이름을 머릿속에서 쉽게 지울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이러한 진가는 지난해 11월 일본 신오오쿠보의 콘서트홀 R‘s 아트코트서 처음으로 개최한 콘서트에서 일본 팬들이 보여준 반응에서 알 수 있다.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이 일본인데, 무대에 서면 어색한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순간 어느새 함께 소통하고 있었죠. 게다가 콘서트가 끝나고 일본 팬들이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호응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콘서트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콘서트 후 사인회를 하면서 안아달라는 현지 팬들도 많았어요.”(금용, 영탁)

지금은 실력파 남성 듀오로 대중들 앞에 섰지만, 사실 이들이 한 팀으로 활동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고향(안동) 친구인 둘은 중학교 때 농담 삼아 ‘우리 크면 같이 팀을 이뤄 노래 부르자’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금용은 음악의 길을 걸었지만, 정작 영탁은 음악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커서는 제가 먼저 기획사에 들어가 음악을 했죠. 그때 금용은 군대에 있었어요. 어릴 적부터 축구선수 등 운동을 해온 금용이기에 군대가 체질이었나 봐요.(웃음) 실제로 제대를 앞두고 부사관 제의를 받기까지 했대요. 고민을 하던 금용에게 제가 나와서 같이 음악을 하자고 했죠. 그래서 말년휴가에 제가 있는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보게 했죠.”(영탁)

“사실 군대에서 아예 직업군인으로 있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영탁이가 있던 기획사뿐만 아니라, 다른 기획사에서도 오디션을 봤거든요. 그 후 계약하기로 하고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에서 영탁이에게 제가 오디션을 본 기획사에 대해서 알아봐달라고 했죠. 그런데 영탁이가 자기 기획사로 저를 데리고 가서 오디션을 보게 했어요. 바로 그 도장 찍는 날에요.(웃음) 그래서 그때부터 영탁이와 같은 소속사에 있게 됐죠.”(금용)

둘은 같은 소속사에 있게 됐지만, 그렇다고 같은 팀으로 바로 활동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지방아이들소울이라는 팀으로 나왔고, 곧 이름을 바꿔 정식 데뷔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쉬운 길은 없었다. 또다시 한참 방황을 해야 했고, 지난해야 비로써 두 명의 호흡을 맞춘 제이심포니로 나오게 됐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 전에 드라마 ‘시티헌터’ ‘49일’ 등 다수의 작품에 OST를 불러 대중들에게 차츰차츰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실 둘이 팀으로 활동하지 않았을 때도 음악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곤 했어요. 그런데 저희 이름으로 앨범이 나오니 당연히 기쁘죠. 지난해 여름부터 녹음을 세 번이나 했고, 편곡도 여러번 바꾸기도 했어요.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결과에 만족스럽죠.”(금용, 영탁)

이미 ‘까짓 사랑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이심포니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앞 에반스라운지에서 팬들과 음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그리고 쇼케이스를 기점으로 이들의 행보는 광폭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뛰어난 실력과 오랫동안 맞춰온 호흡을 바탕으로 말이다.

사진=윈원 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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