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사람들’ 정웅인 “20대 연기 어려움? 고교 때부터 이 얼굴”

‘서툰 사람들’ 정웅인 “20대 연기 어려움? 고교 때부터 이 얼굴”

기사승인 2012-02-15 16:22:00

[쿠키 연예] 연극 ‘서툰 사람들’의 장진 연출과 출연 배우들이 극중 보여주는 나이로 인한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가운데, 주연 세 남자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정웅인이 “난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이 얼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툰 사람들’은 학교 여선생님인 유화이 집에 좀도둑 장덕배가 물건을 훔치러 들어오면서 생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로 2007년 ‘연극열전2’에서 첫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102% 유료객석점유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눈에 띄는 것은 극중 인물들의 나이. 유화이는 26살, 장덕배는 27살이다.

그러나 실제 출연하는 배우들의 나이는 천차만별이고, 조합 역시 일정치 않은 상황이다. 정웅인은 71년생, 예지원은 73년생으로 각각 우리나라 나이로 42살, 40살이다. 이에 비해 젊은 층의 배우들은 나이를 살펴보면 류덕환은 26살이고, 조복래는 27살 이채영은 27년생, 심영은은 26살이다.

이에 15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여한 장진 연출은 “사실 류덕환 씨와 예진원 씨의 조합은 예상하지 않았던, 하지 말았어야 할 상황 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준 뒤 “아무리 장르가 표현의 한계가 없는 소극이고 코미디지만 이것은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는데 정웅인 씨가 드라마 스케줄이 늘어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예지원 씨와 정웅인 씨가, 조복래 씨와 이채영 씨가, 류덕환 씨와 심영은 씨가 비주얼적으로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상황이 꼬였다. 게다가 지원 씨가 다음 프로젝트를 일찍 들어가서 3월 1일부터는 지원 씨가 무대에 올라가는 횟수가 줄어들어서 2월에 더 자주 올라가야 하기에 정웅인 씨와의 무대가 많지 않을 것이다. 애초 저희 계획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예지원은 “저도 양심이 있어서, 연습 초반에 나이를 조금 올렸으면 했는데, 감독님이 그냥 이 나이대로 가자고 했다”며 “일부러 어려 보이려 목소리를 가늘고 이쁘게 연습했는데, (감독님이)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웅인도 “제가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20대 중후반때 이미 이 얼굴이었다. 이런 사람 장점이 40대에 들어서도 똑같은 얼굴이 된다. 내가 그런 류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좀더 뛰어다니고 열심히 해서 혈기 왕성한 느낌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오는 5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김병옥,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이채영, 홍승균, 조복래, 심영은이 무대에 오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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