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등 뒤를 조심하라.’
원숭이가 줄을 이용한 곡예로 추진력을 얻어 높게 뛰어오른 뒤 인간을 공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원숭이의 곡예 목적이 인간을 노린 공격인지, 단순한 쇼맨십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등을 보인 인간을 정확하게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미국 스포츠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8일 온라인판에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를 통해 지난 16일 공개된 원숭이의 특이한 행동을 소개했다.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미국 멤피스 동물원 카페에서 유리벽 밖의 원숭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려다 경험한 섬뜩한 순간이 포착됐다.
바위에 앉은 원숭이는 남성이 유리벽에 기대 등을 보이고 여성이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자 갑자기 나무 구조물로 올라가 줄에 매달리더니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이어 높게 뛰어오른 뒤 남성의 등 뒤로 정확하게 착지했다. 유리벽이 없으면 남성이 부상당할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남성과 여성은 모두 폭소를 터뜨렸지만 아이는 놀란 듯 울음을 터뜨렸다.
동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23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영화 ‘혹성탈출’의 한 장면처럼 인간을 정확하게 노린 원숭이의 공격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원숭이 앞에서 등을 보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원숭이가 남성을 공격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랜 시간 동물원에서 인간에게 길들여진 만큼 쇼를 보여준 것일 가능성도 있으나 등 뒤를 보인 남성의 행동을 조롱으로 여기거나 남성을 적으로 판단하고 감행한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카페 매니저로부터 우두머리 수컷인 이 원숭이가 나를 이인자로 여긴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유리벽 앞에 서자 흥분하더니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미국 멤피스 동물원 카페 원숭이 공격 동영상 보기(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