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 “‘오작교’와 상반된 캐릭터에 욕심났다”

연우진 “‘오작교’와 상반된 캐릭터에 욕심났다”

기사승인 2012-02-22 19:14:01

[쿠키 연예] 배우 연우진이 최근 종영한 KBS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KBS 4부작 드라마 ‘보통의 연애’로 돌아온다.

연우진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보통의 연애’ 기자간담회에서 “‘오작교 형제들’과 상반된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라며 “전작에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보였다면 이번에는 방어하는 듯한 감성적인 캐릭터”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오작교 형제들’에서 황씨 집안의 막내아들 바람둥이 황태필 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연우진은 “그동안 작품에서 주로 당차고 밝은 성격을 주로 보여드렸었는데 이번 ‘보통의 연애’에서는 따뜻한 모습을 갖고 있기는 하나 무미건조한 모습이 익숙해져 버린 인물을 맡아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 출연은 ‘오작교 형제들’에서 극중 친형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웅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성사됐다. 연우진은 “정웅인 선배님이 추천을 해주셨다”라며 “연기활동을 하는 데에 큰 경험이 될 작품이라고 하셨다. 너무 고마웠다. 스스로가 좋은 작품에 임했다는 그런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웅인은 앞서 지난 1월, 4부작 드라마 ‘아모레미오’에 출연한 바 있다.

연우진은 “시놉시스를 보고 욕심이 났다. ‘오작교 형제들’과 병행해서 촬영을 했는데 두 작품에 피해 안 끼치게 열심히 했다”라며 “그동안 독립영화와 시트콤, 주말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했는데 굉장한 행운인 것 같다. ‘보통의 연애’는 남다른 작품인 만큼 각오가 여느 때보다 크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연우진은 앞서 지난 2010년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과 2009년 ‘친구사이?’ 등의 독립영화에 출연했었다.

‘보통의 연애’는 주인공 한재광이 자신의 형을 죽이고 7년째 도주 중인 살인 용의자의 딸 김윤혜(유다인)과 서로 사랑하게 되며 힘든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연우진은 극중 미래나 꿈에 관심이 없고 모든 일에 한 발 떨어져 사는 한재광 역을 맡았다. 극중 7년 전 형이 살해된 사건에도 무관심하고 외면하는 캐릭터로, 우연히 윤혜를 알게 돼 가슴 아픈 사랑과 진실과 마주한다.

연우진은 “드라마는 가슴 아픈 연애를 그리는 내용이지만, 내가 실제로 연애를 한다면 당당히 공개하고 싶다”라며 “일상적이고 평범한 연애를 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보통의 연애’는 최근 시청률 40%를 눈앞에 두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MBC ‘해를 품은 달’과 같은 시간대에 방영한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작품 자체가 시청률 의식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현재의 드라마 시스템은 너무 상업적이고 과열돼 있어 단막극을 만들기 쉽지 않다. 기초 체력이 있듯 드라마도 기초가 되는 부분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막극을 통해 새로운 연기자들도 선보이고 스태프들도 작은 작품을 통해 배우고 새로운 것을 실험해볼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통의 연애’는 오는 29일 첫 방송되며 ‘로맨스타운’을 연출했던 김진원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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