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하다미, 걸 그룹에 도전장…“90년대 감성 들려드릴께요”

[쿠키人터뷰] 하다미, 걸 그룹에 도전장…“90년대 감성 들려드릴께요”

기사승인 2012-02-29 14:38:01

[인터뷰] 걸 그룹이 난무하는 가요계에 신인 솔로 여가수가 무대에 서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당찬 느낌의 신인 가수 하다미의 등장이 반갑다. 데뷔에 앞서 지난해 필리핀 최대 방송국인 ABS-CBN에서 관심을 받아 화제가 된 하다미는 타이틀곡 ''마네킹''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다미가 발표한 ''마네킹''은 90년대 감성이 물씬 풍겨난다. 복고풍이라기보다는, 당시의 감성을 간직한 세련미 넘치는 곡이다. 시크릿의 히트곡인 ‘샤이보이’ ‘별빛달빛’ 등을 만든 강지원-김기범 콤비의 야심작이다. 하지만 90년대 생인 하다미가 이 노래를 과연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저도 어려웠어요. 가사가 성숙하고, 노래를 들었을 때 감정이 너무 필요했어요. 처음에는 녹음할 때 감정이 부족하다고 해서 90년대 노래를 많이 들어봤어요. 마돈나와 김완선의 노래를 들어보고, 작곡가분들도 지도해주셨어요. 여러 번 녹음해서 지금은 적응이 됐죠. 고마운 것은 이전에 걸 그룹들의 발랄한 노래를 잘 모르시는 어른들도 이번 노래는 다 좋아하시더라고요. 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따라하기 좋아하신다고 말하시더라고요.”

대구가 고향인 하다미는 어릴 적 가수가 아닌 연기자가 꿈이었다. 중2 때부터 친한 언니와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유명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걸 그룹 데뷔 제안도 많이 받았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발탁돼 연기자 수업을 받다가 가수 데뷔를 권하자 소속사를 나왔다. 가수와 연기자를 겸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기획사와 만나서 가수 준비를 하게 됐다.



“저도 걸 그룹을 준비했는데, 그 당시 걸 그룹이 정말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일단은 저 혼자 솔로로 나와서 인지도를 올리겠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기획사에서 제가 솔로로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저도 그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막상 솔로로 나오니까 책임감이 막중하더라고요. 그룹은 제 부족한 부분을 누군가 채워주고, 저도 그런 역할을 하지만 솔로는 아니더라고요.”

하다미가 솔로로 가능성을 높인 것은 가창력뿐만 아니다. 동덕여대에 재학 중인 하다미는 교내 최고의 춤꾼으로 꼽힐 정도로 다양한 장르가 가능한 가수다. 달샤벳 세리와 함께 교내 행사에 무대에 올라 대중을 휘어잡았다. 태권도 2단에 화려한 퍼포먼스는 하다미가 가진 장점 중에 하나다.

“주위에서 엄정화 선배나 김완선 선배처럼 될 것이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과분하죠. 그러나 그런만큼 제 노래나 퍼포먼스에 좋은 점수를 주셨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하다미는 3월 2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 박효상 기자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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