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당장 MBC를 떠나야 하는 단 한사람은 바로 사장 김재철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최근 노조가 기한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으로 김 사장은 도덕성마저 상실했다. 이제 김 사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MBC 구성원들과 시청자에게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는 것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번에 불거진 부당해고 및 부당징계에 대해서는 “김재철 사장에게 문제 해결의 의지와 능력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한 30여년을 몸담았던 MBC와 동료 선후배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과 양심도 남아있지 않음을 증명한다”라며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갈망하는 언론방송인들은 해고 징계의 칼날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김재철 씨는 이미 MBC사장으로서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PD연합회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끝장 투쟁에 나선 MBC 조합원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국민들은 이번 투쟁을 공영방송 MBC를 바로 세운 역사적인 궐기로 기억할 것”이라며 “MBC 모든 구성원들의 양심을 건 이 한판은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고 기록될 것이다. 이 정당하고 정의로운 싸움에 한국PD연합회는 온 힘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MBC 기자들은 지난 1월 25일 뉴스 공정성 회복을 위해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이어 30일 노조는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과 공정성 회복을 위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MBC는 “명분 없는 정치파업”이라고 주장하며 박성호 MBC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결정, 갈수록 양 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