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류 바람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있던 일본 오키나와가 한류의 모든 맛을 한꺼번에 느꼈다.
4일 오후 6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위치한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뮤직 페스티벌 인 오키나와’(World Music Festival in OKINAWA)는 드라마와 영화 OST를 만든 한국의 대표 음악감독 오준성이 총 연출을 맡았고, 한류의 선두에 선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한바탕 음악 축제를 펼쳤다. 특히 그동안 오키나와에서는 한류 콘서트가 개최된 적이 없기에 이번 페스티벌은 오키나와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1부는 ‘마이걸’ ‘검사 프린세스’ ‘시티헌터’ ‘맨땅에 헤딩’ ‘꽃보다 남자’ 등 11개 드라마와 ‘구미호’ ‘아파트’ ‘위험한 상견례’ 등 12개 영화의 음악을 만든 오준성 음악감독의 ‘드라마 콘서트’로 꾸며졌다. 직접 무대에 올라 건반을 연주한 오준성은 33인조 오케스트라와 13명으로 구성된 밴드 그린카카오를 이끌며 자신의 주옥같은 드라마 OST를 2만여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꽃보다 남자’ 드라마 소개 후에는 직접 ‘내 머리가 나빠서’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1부에서는 오준성을 응원하기 위해 ‘시티헌터’ OST에 참여한 제이심포니가 환상적인 하모니로 ‘론리 데이’(Lonely day)를 들려줬고, ‘검사 프린세스’ OST에 참여한 먼데이키즈가 ‘사랑이 슬프다’와 ‘굿바이 마이 프린세스’(Good My Princess)를 불렀다.
2부에서는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그룹이 무대를 채웠다. 카라, 2PM, 제국의아이들, 시크릿, 인피니트가 자신들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카라는 현재 성대결절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박규리를 제외한 4명의 멤버만 무대에 올랐는데, 그 중 콘서트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니콜은 의자에 앉아서 관객들과 만났다.
오 음악감독은 이번 ‘드라마 콘서트’를 7월말 일본 고베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월드뮤직 페스티벌 인 오키나와’는 3월 25일 SBS에서 방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