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자른 회사에 복수?’ 괴상망측한 포맷녀 포착

‘날 자른 회사에 복수?’ 괴상망측한 포맷녀 포착

기사승인 2012-03-14 16:18:00

[쿠키 사회]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폭언을 퍼부은 여성을 가리키는 ‘택시 막말녀’ 소동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자신을 퇴사시킨 회사에 앙심을 품고 회사 컴퓨터를 몰래 초기화(포맷)시켜버린 여성을 가리키는 일명 ‘포맷녀’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여성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여성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이 나도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포맷녀 논란은 13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에 ‘회사 잘리고 복수하러 온 포맷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오르면서부터 시작됐다.

1분10초짜리 동영상의 양쪽 하단에는 각각 ‘2012-02-26’과 ‘01:02:40∼01:19:22’라고 적혀 있다. 이로 미뤄 볼 때 영상은 지난달 26일 새벽 1시2분∼19분 사이에 촬영된 CCTV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에는 국방색 코트 안에 흰색 후드를 받쳐 입은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성은 사무실에 설치된 대여섯대의 컴퓨터를 돌아다니며 무언가 작업을 한다. 이 여성은 자신의 행동이 재미있고 통쾌한지 컴퓨터 사이를 오가며 느닷없이 막춤을 추기도 한다.

동영상만으로는 이 여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는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동영상 게시자는 제목을 통해 이 여성이 회사에서 잘린 뒤 복수하기 위해 사무실 내 컴퓨터를 모두 포맷한 것이라고 알리고 있다. 컴퓨터를 포맷할 경우 컴퓨터 안에 담긴 정보는 모두 삭제되고 컴퓨터가 출고 당시 상태로 초기화된다.

실제 동영상의 말미에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컴퓨터가 포맷되는 장면을 포착한 CCTV 화면이 크게 확대돼 나타난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 괴팍하니 잘렸겠지”라거나 “잘렸다고 저런 식으로 복수하다니, 다른 데 취업하면 어쩌려고…”, “복수하면 뭐해. CCTV에 다 걸렸는데”, “순간 복수심에 일을 저질렀다가 큰 코 다치게 될 듯”이라며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동영상 안에 CCTV 화면을 확대한 장면이 들어있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동영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여성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나돈다며 인권침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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