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노래주부 오디션 tvN ‘슈퍼디바 2012’(이하 ‘슈퍼디바’)가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보다는 사연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조상범 PD는 “기존 오디션에서는 얼마나 노래를 잘하냐에 초점을 맞춰졌다. 물론 저희 오디션도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음악을 전달하는 방법에는 보고 듣는 것만이 아닌, 마음으로 감동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연을 듣고 그 분들의 노래를 듣게 되면 사람들은 많은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저희 프로그램은 사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디바’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주부를 멋진 디바로 변신시켜주는 오디션 프로그램다. 이승연이 사회자로 나서며, 인순이, 주영훈, 호란, JK김동욱이 심사위원(드림메이커)으로 나선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음반제작비를 포함해 상금 3억 원과 해외여행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주부들이 누릴 수 있는 호화로운 혜택이 주어진다.
인순이는 “아마 심사를 하면서 제일 많이 흔들리는 사람이 제가 아닌가 싶다. 이 사연에 흔들리고, 저 사연에 흔들린다. 또 연장자가 나오면 제가 제일 많이 공감이 될 것 같다. 그 시대에는 그렇게 노래를 부르면 잘 부르는 시대였지만, 지금 시각으로 보면 성의없게 들릴 수 있다. 그래서 저만 점수가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22살짜리 아이 엄마가가 참여했는데, 그 나이면 집에서 사랑받아야 하는 딸같은 아이가 결혼을 한 것을 보고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아이의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눈이 저를 한없이 무너져 내리게 했다. 또 22살 주부가 나왔는데, 아이가 12살이었다ㅏ. 이 두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찡하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호란은 “이번에 드림메이커로 참여하면서 노래를 100%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 노래를 운동에 비유한다면 웨이트트레이닝이 아니라 무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참가자들 중에서는 부러울 정도로 가창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그보다 떨어지는 실력이라도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고, 주영훈도 “그 사람의 사연을 안 다음에 노래를 듣는 것이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이번에 알았다”고 사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퍼디바’는 예선 지원자 113명을 32명으로 압축해 토너먼트제를 도입했고, 이후 16명을 뽑는 과정에서는 리그제를 준비했다. 16명의 경쟁부터는 생방송으로 토너먼트제가 도입돼, 이때부터는 시청자들도 참가하게 된다. 이후 우승자 등은 Mnet ‘슈퍼스타K’와 동일하게 CJ E&M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된다.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