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자에게 메트포르민과 초기 병용 투여 가능
[쿠키 건강] BMS(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가 지난달 23일 메트포르민과의 초기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추가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이번 적응증 추가에 따라 이전에 당뇨병 약물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고 단독요법으로는 충분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처음부터 메트포르민과 온글라이자를 병용투여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온글라이자는 식후 혈당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DPP-4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DPP-4 억제제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 식사 및 운동요법과 병행할 수 있는 혈당조절 개선제다. 단독요법 외에도 흔히 처방되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치아졸리딘디온 등과 병용 투여할 수 있다.
온글라이자는 1일 1회 요법으로 복용이 간편하며, 2.5mg 또는 5mg의 적은 복용량으로 간 질환이 있는 환자, 신 장애 환자, 고령자 등에게도 효과적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글라이자와 메트포르민의 초기 병용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76주간 진행된 이중 맹검, 무작위,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인 ‘삭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병용요법’ 결과에 따르면 식사용법 및 운동요법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온글라이자와 메트포르민 초기 병용요법이 단독 요법에 비해 유의미한 혈당 조절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76주차에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 중 온글라이자 5mg 병용군에서 51.1%가 7% 이하의 당화혈색소 권고 수치를 달성하는 결과를 얻었다.
한국BMS제약 마이클 베리 사장은 “당뇨병은 평생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무엇보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온글라이자 적응증 추가를 통해 처음부터 높은 혈당수치를 지닌 환자들 역시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박상진 사장은 “온글라이자의 초기 병용 요법에 대한 적응증 확대는 중증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초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들의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치료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