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D의대의 낯뜨거운 MT를 고발합니다” 인터넷에 또 관련 글 올라

“지방대 D의대의 낯뜨거운 MT를 고발합니다” 인터넷에 또 관련 글 올라

기사승인 2012-04-09 16:02:01

[쿠키 사회] 지난달 지방대 의대생들이 MT에서 낯 뜨거운 게임을 한다고 인터넷에 고발글을 올렸던 네티즌이 다음달 예정된 MT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포함된 것은 물론 이번에는 아예 사진 유출을 막기 위해 카메라 소지까지 금지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아이디 ‘ㅠㅠ’를 쓰는 글쓴이는 9일 오전 9시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지방 D의대 왜 이렇게 문란해요? - 후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20여장의 사진과 함께 선정적인 MT 문화를 재차 고발했다.

사진을 보면 커다란 방 안 여러 명이 빙 둘러 앉아 생긴 공간에 남녀 학생들이 풍선을 이용하거나 신체의 일부를 이용한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글쓴이는 “이런 행사를 올해 또 한다는데 5월로 예정돼 있다”며 “(문제의 이벤트 유출을 막기 위해) 카메라랑 휴대전화를 가지고 와서 사진을 찍어선 안된다는 공지가 떴다”고 전했다. 이런 행사에 환멸을 느꼈는지 글쓴이는 “그래서 그만두었다”고 적으며 학업 중단을 암시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앞서 지난달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지방 D의대 왜 이렇게 문란해요?’라는 제목의 글과 13장의 관련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남녀가 신체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등 민망한 모습들이 포착돼 있다. 사진 속 수 십 명의 남녀는 술판을 벌인 듯 바닥에 맥주와 소주병, 종이컵 등이 놓여 있다. 사진은 급속도로 인터넷 곳곳 유명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글쓴이는 “이런 거 하려고 공부한 거 아닌데 진짜 이런 거 시킨다고 해야하고…”라며 “예비대에선 ‘칸쵸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D의대가 어느 대학인지 수소문하는 한편 “의대에 들어간 내 딸이나 여자친구가 저런 자리에서 강압에 못 이겨 다른 남학생들과 저런 짓을 해야 한다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거나 “우리 사회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이 저런 일탈행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식의 댓글을 달며 혀를 찼다.

글쓴이에 따르면 네티즌들의 이 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문란한 이벤트가 철회되지 않은 것이어서 대학교 MT 문화의 선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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